상사 중 한 분이 며칠 째 장염으로 고생 중이라 다 함께 죽을 먹으러 갔다.
처음엔 '죽... 별로 안 먹고 싶은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제일 잘 먹은 것 같다. ㅋㅋㅋ
죽 가게의 외관이 매우 오래되어보여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들어가니 외할머니댁 같기도 해서 정감이 갔다.
많은 메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소고기와 연두부가 들어갔다는 소두부죽을 시켰는데 탁월한 메뉴 선정이었다.
소고기와 두부의 고소한 맛이 좋았다. 그리고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처럼 담백하고 안 질리는 맛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특이하게도 함께 나온 멸치볶음을 죽에 비벼서 먹으라는 안내를 해주셨는데, 일반적인 멸치볶음의 질감은 아니고 멸치조림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좀 촉촉한 느낌이었다.
죽에 섞어 먹으니 약간 더 짭짤해지면서 고소한 맛이 추가돼서 맛있었다.
죽을 다 먹고 나니 한방차와 과일즙을 내 주셨다.
한방차는 쓸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약간 달달한 맛이었고, 과일즙은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달달한 맛이었다.
홀에서 서빙하시는 할아버지가 나이가 많이 드셔서 좀 답답할 수 있지만, 옷도 잘 갖춰 입으시고 최선을 다해 서빙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주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점심식사였다.
저녁은 집밥을 먹었다.
엄마가 직접 만 김밥을 먹었는데, 오늘따라 입과 턱이 잘 안 벌어져서 한 입에 넣기가 좀 힘들었다. 턱관절이 안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함박 스테이크는 탄력 있고 소스도 맛있어서 내가 거의 다 먹었다.
무엇보다도 갓김치가 맛있어서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순식간에 다 먹었다. 역시 김치계의 god... god김치....
근데 몹시 배고팠던 나머지 거의 2인분을 순식간에 흡입해서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했다.
앞으로는 밥을 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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