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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궁전 Mind Palace/일기 Journals

2020.10.23 금 : 팀원 5명이 같은 옷을 입고 오다

by 둘째 Dooljjae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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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꽤 추워서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갔다. 나가보니 어제보다 훨씬 추워진 날씨를 느낄 수 있었다.

왜 추워졌나 했더니 오늘이 바로 절기 중 '상강'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역시...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하다...

 

뽀글이(난 털옷이라고 부른다)를 입고 나온 내 모습.

월요일부터 계속 늦게 나와서 지하철역까지 뛰어가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던 터라 오늘은 좀 일찍 나왔다.

여유롭게 걸어가니 햇살도 기분 좋게 느껴졌다.

 

 

 

같은 팀원 중 한 분이 그래프에 그린 그림.
잠 자는 둘리.

회의 중 앞자리에 앉은 팀원분이 뭘 보여주셔서 봤더니 그래프 모양을 이용해 빙하 속에 냉동되어 있는 둘리를 그린 그림이었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점심은 전복삼계탕을 먹었다. 날도 추웠는데 따뜻한 삼계탕을 먹으니 없던 감기도 낫는 기분이었다.

거하게 식사를 했는데도 오후에 커피와 함께 먹을 간식이 좀 당겨서 간식 창고를 털었다.

얼그레이 자몽, 미니 꿀약과, 오레오.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했던 얼그레이 자몽을 발견해서 바로 하나 집어왔다.

먹어보니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얼그레이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안에 들어있는 자몽잼이 상큼하게 터지는 느낌이었다.

자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있게 먹었다. 홍차와도 아주아주 잘 어울릴 맛이었다.

집에도 사다놔야 겠다.

 

저 미니 꿀약과는 팀원분의 추천으로 먹어보게 되었던 간식이다.

크기는 아주 작지만 입에 넣고 씹다 보면 단맛이 점점 올라오면서 아메리카노가 당기는 맛이다.

 

오레오는 뭐 이미 다들 아는 그 맛이니 설명은 생략하겠다.

극강의 단맛을 느끼다 보면 아메리카노가 떠오르는 그 맛... 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찡긋 0.<

오레오 한 봉지를 혼자 다 먹긴 부담스러워서 반 나눠서 앞자리 팀원분께 나눠드렸다.

그냥 드리긴 허전하니 쪽지도 함께 드렸는데 의도한 대로 웃겨하셔서 뿌듯했다.

 

 

 

보드게임 '클루'
안에 들어있는 메모지.

집에 와서는 저녁 식사를 한 뒤 아빠, 막내와 오랜만에 보드게임 '클루'를 했다.

근데 모두들 룰을 다 까먹어서 더듬더듬 하느라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다.

또 메모 방식을 잘못 생각해서 추리가 힘들었다. 3명이 한 거라 더 어려웠던 것도 있다.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플레이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내일 저녁에 또 하자고 말해야겠다.

 

일도 실수없이 매끄럽게 잘하고 왔고 내일부터 주말인 데다가 점심과 저녁도 모두 맛있는 걸 먹고 마무리로 보드게임까지 플레이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앞으로도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p.s.

오늘 나를 포함해 팀원분들 중 5명이 회색상의+청바지 조합으로 입고 왔다. 너무 웃겼다. ㅋㅋㅋ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아쉽게도 못 찍었다.

다음에 또 이런 즐거운 우연이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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