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함께 일하는 팀원들 중 한 분의 집에 놀러 갔다. 왜 갔느냐? 도토리들 보러!
여기서 도토리들이란 그 분의 아들 두 명을 말한다. 둘 다 아가다.
나 혼자 간 건 아니고 또 다른 팀원 두 분과 함께 갔다. 그러니까 총 3명이서 보러 간 것이다.
한 분은 오늘 일하고 오시는 거라 나와 나머지 한 분이 먼저 가 있기로 했다.
만나서 가는 게 나을거라는 판단에 홍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3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홍대 카카오프렌즈샵을 구경했다.
집 근처에 도착해서 근처 마트에서 사과와 배, 그리고 귤을 좀 샀다.
또 마트 근처에 잉어빵 파는 곳이 있길래 그것도 좀 사갔다.
친구들 집은 많이 가봤으나 뭔가 이런(?) 방문은 처음이라 예절 같은 게 가늠이 안 되어서 일단 최대한 많이 사갔다.
도착했는데 도토리들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당황했다. 내가 만지면 부러질 것 같았다...
키가 170cm가 다 되어가는 우리 막내만 보다가 아가들을 보니 너무 낯설었다.
우리가 왔다고 맛있는 걸 엄청 많이 준비해두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곧 잊고 흡입을 시작했다.
다 좋았지만 저 족발집에서 온 겉절이가 일품이었다. 저기 김치는 따로 안 파시나...
밥을 먹고 큰 도토리, 작은 도토리와 놀아줬다.
처음에는 서로들 낯을 가렸지만 나중에는 친해져서 우리가 집에 갈 때 큰 도토리가 엉엉 울었다. 맴찢...
같이 잡기 놀이도 하고, 놀이터에도 가고, 샤워도 시키고(난 보기만 했지만...) 이런저런 놀이를 했는데 도토리들의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 저 나이대의 기억은 나중에 기억 안 나나? 잘 모르겠다. 하긴 내 첫 기억도 3~4살 경의 기억인 것 같기는 하다.
집 가기 직전에는 보드게임도 한 판 플레이했다.
우리 집에도 있는 '클루'라는 보드게임을 했는데 위너는 집주인이었다. ㅋㅋㅋ 역시 고인물.
도토리들을 본 것도 행복했지만, 팀원분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
집에 와서 리포트를 제출하느라 새벽에 잤지만 그래도 후회 없음!
다음에 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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