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임영웅을 보고 위염으로 고생했다는 게 아니라 임영웅도 봤고 점심 먹은 뒤 위염으로 고생했다는 뜻이다.
제목을 최대한 짧게 하려다 보니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설명한다.
앞서 말했든 미스터 트롯에 나와 1위를 차지하며 순식간에 유명세를 타게 된 임영웅을 봤다.
오전 회의를 하는데 임영웅이 근처에 있다는 말을 듣고 대빵 상사님의 "보고 15분까지 돌아와라!"라는 말에 팀원들 몇 분과 같이 보러 갔다.
마스크를 써서 눈 밖에 안 보이긴 했지만 얼굴이 작은 건 분명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찍은 사진은 '사진' 카테고리에 업로드되어 있음.)
회의가 끝나고 점심을 먹는데 한 입 먹은 순간부터 속이 좀 쓰리다 싶더니 식사를 다 마칠 때 즈음에는 너무 쓰려서 허리를 제대로 펴기가 힘들 정도였다.
먼저 일어나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약국으로 뛰어가 속 쓰릴 때 먹는 약을 달라고 하고 회사에 돌아와 약을 먹고 잤는데 1시에 일어나서 일을 하는데 계속 속이 쓰렸다.
왜 이렇게 약이 안 듣나 싶어 자세히 보니 '생약'이라고 쓰여있었다. 성분표를 보니 감초, 대추, 반하, 인삼 등...
왜 효과가 빠르지 않았던 건지 그제야 알게 되었다.
아니... 속이 심하게 쓰려 허리도 제대로 못 편 채로 배를 부여잡고 약국에 뛰어들어가 속 쓰릴 때 먹는 약 달라고 외치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빠른 약을 주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
결국 근무 시간 중에 다시 나가서 약을 사 왔다. 이번에는 생약 말고 일반적인 약으로 달라는 말을 추가했다.
오늘 '생약'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이제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인 건지 뭔지...
어쨌든 당시에는 속이 너무 쓰려서 숨도 헉헉거리며 쉬었는데 좀 억울했다.
그래도 나중에 사 온 약은 잘 들어서 무사히 일을 마치고 집에 왔다.
조금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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