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의 궁전 Mind Palace/일기 Journals

20.11.07 토 : 도토리들 보러 간 날

by 둘째 Dooljjae 2020. 11. 9.
728x90
반응형

오늘은 함께 일하는 팀원들 중 한 분의 집에 놀러 갔다. 왜 갔느냐? 도토리들 보러!

여기서 도토리들이란 그 분의 아들 두 명을 말한다. 둘 다 아가다.

나 혼자 간 건 아니고 또 다른 팀원 두 분과 함께 갔다. 그러니까 총 3명이서 보러 간 것이다.

 

한 분은 오늘 일하고 오시는 거라 나와 나머지 한 분이 먼저 가 있기로 했다.

만나서 가는 게 나을거라는 판단에 홍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3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홍대 카카오프렌즈샵을 구경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형. 진심으로 살 뻔했다.
이 죠르디라는 캐릭터가 내 최애가 되었다. 색감도 너무 예쁘다.
버섯 어피치도 정말 살 뻔했다... 치명적인 귀여움.

 

 

 

 

집 근처에 도착해서 근처 마트에서 사과와 배, 그리고 귤을 좀 샀다.

또 마트 근처에 잉어빵 파는 곳이 있길래 그것도 좀 사갔다.

친구들 집은 많이 가봤으나 뭔가 이런(?) 방문은 처음이라 예절 같은 게 가늠이 안 되어서 일단 최대한 많이 사갔다.

 

도착했는데 도토리들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당황했다. 내가 만지면 부러질 것 같았다...

키가 170cm가 다 되어가는 우리 막내만 보다가 아가들을 보니 너무 낯설었다.

 

 

한상차림. 완전 진수성찬!
배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맛있었다.

 

우리가 왔다고 맛있는 걸 엄청 많이 준비해두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곧 잊고 흡입을 시작했다.

다 좋았지만 저 족발집에서 온 겉절이가 일품이었다. 저기 김치는 따로 안 파시나...

 

 

 

큰 도토리.
작은 도토리.

 

밥을 먹고 큰 도토리, 작은 도토리와 놀아줬다.

처음에는 서로들 낯을 가렸지만 나중에는 친해져서 우리가 집에 갈 때 큰 도토리가 엉엉 울었다. 맴찢...

같이 잡기 놀이도 하고, 놀이터에도 가고, 샤워도 시키고(난 보기만 했지만...) 이런저런 놀이를 했는데 도토리들의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 저 나이대의 기억은 나중에 기억 안 나나? 잘 모르겠다. 하긴 내 첫 기억도 3~4살 경의 기억인 것 같기는 하다.

 

집 가기 직전에는 보드게임도 한 판 플레이했다.

우리 집에도 있는 '클루'라는 보드게임을 했는데 위너는 집주인이었다. ㅋㅋㅋ 역시 고인물.

 

도토리들을 본 것도 행복했지만, 팀원분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

집에 와서 리포트를 제출하느라 새벽에 잤지만 그래도 후회 없음!

다음에 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