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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소 싸늘하긴 했지만 날씨가 아주 맑았다.
추위를 잘 타는 나는 발열 내의 두 벌, 얇은 폴라 니트에 트렌치코트까지 걸치고 나갔다.
호주에서 샀던 코트라 기장이 많이 긴 탓에(XS로 산건데도 이렇다. 호주 사람들은 생각보다 키가 많이 크다.) 오랜만에 가죽 부츠 힐을 신었는데 발이 아파서 혼났다.
일을 하다가 중간에 시간이 좀 비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웹서핑을 하긴 눈치 보여서 타자 연습을 했다.
500타에 정확도 100%를 목표로 했는데 아쉽게도 496타에 정확도 99%가 나왔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요즘 필사를 하느라 타이핑을 많이 했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나저나 내가 초등학생 때 하던 한컴타자연습과 디자인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저 주황머리 아가는 누구인가...
퇴근한 뒤 직장 동료와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갔다.
나오면서 고객의 소리(?)를 봤는데 내가 예전에 써 둔 순두부찌개 칭찬에 댓글이 달린 걸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아니 근데 매콤 뚝배기 파스타가 나왔었다니! 대체 언제 나온 거지?
국물 파스타 러버로서 이 메뉴를 놓친 건이 너무 아쉬웠다.
같이 밥 먹은 직장 동료도 혹시 또 나오면 꼭 먹자며 다음을 기약했다.
밥도 잘 먹고 일도 무사히 잘 끝내서 뿌듯하게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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