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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궁전 Mind Palace/사념 Complex Ideas

투머치띵커의 머릿속 정리정돈 시작

by 둘째 Dooljjae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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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타임 때 찍은 사진. 오레오&아아.

 

2020년 9월 5일,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다!

'다시'라고 하기엔 이전에 했던 블로그(햄스터에 대한 블로그였음)가 정말 별 거 없지만... 어쨌든 내 두 번째 블로그 도전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내 머릿속을 좀 정리해보려고! 박찬호가 투머치토커라면 난 투머치띵커랄까?

지금은 책장이 다 넘어지고 그 안에 잡동사니와 먼지도 마구 뒤섞여있으며 중간중간 지뢰랑 폭탄도 숨겨져 있는 오래된 성의 방치된 도서관 같은 느낌인데(묘사하다보니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부흐하임 지하묘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컬리지 구도서관 같은, 포르투갈 코임브라의 조아니나 대학 도서관 같은, 오스트리아 빈의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같은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가꾸고 싶다.

 

뭘 하든 완벽하게 하려는 버릇을 못 버린 나는 티스토리 아이디 생성부터 도메인 주소, 블로그명, 카테고리명을 정하느라 약 4시간 정도를 고민했다.

카테고리명에서 시간이 특히 오래 걸린 게 바로 이 사념 카테고리 때문이다.

원체 생각이 많아서 항상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상태라 정신적으로 금방 지쳐서 '이런 잡념들을 블로그에 글로 적으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만든 카테고리인데...

카테고리 이름을 뭘로 할지 너무 오래 고민했더니 머리가 더 아프다. ㅋㅋㅋ

 

'잡념'이 내 머릿속 상황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지만, 앞에 붙은 '잡'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들었다.

물론 잡생각이긴 한데... 그래도 잡스럽다고 하긴 싫은 마음이다.

내 머리를 쥐어짜내고 엄마와 동생의 아이디어를 받아가며 후보에 올린 단어들엔 사고, 상념, 사색, 소소한 생각(동생의 아이디어다. 중학생다워서 귀엽다 ㅋㅋ), 사념 등이 있었다.

근데 왜 사념으로 결정했느냐!

 

일단 잡념, 상념, 사념의 사전적 정의를 보자.

네이버 국어사전을 보면, 잡념은 '여러 가지 잡스러운 생각', 상념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 사념은 '근심하고 염려하는 따위의 여러 가지 생각'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잡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 같아서 탈락.

'상념'은 너무 좋게 표현되는 것 같아서 탈락.

하지만 '사념'은 내 대부분의 생각이 쓸데없는 걱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떠올려 보면 딱 맞는 단어같았다.

왠지 잡념보다 부정적인 느낌도 덜 하다고 느껴지기도 했고...ㅋㅋㅋ

사색도 마음에 들긴 했는데 '고찰' 카테고리와 겹치는 것 같아 제외했다.

(그나저나 이거 고르느라 구글에 검색하다가 어떤 글을 발견했는데 재밌게 잘 읽어서 나중에 또 읽어보기 위해 링크를 남긴다.

www.facebook.com/notes/%EC%9C%A0%EC%98%81%EB%A7%8C/%EA%B0%99%EC%9D%80-%EC%83%9D%EA%B0%81%EC%9D%B4%EC%A7%80%EB%A7%8C-%EA%B0%99%EC%A7%80-%EC%95%8A%EC%9D%80-%EC%83%9D%EA%B0%81/737417426282952/ 저 글쓴이가 쓴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쨌든 이 카테고리 이름은 사념으로 결정!

근데 또 영어 이름이 고민된다.

일단 Complex Ideas라고 해두긴 했는데 웬만하면 한 단어로 줄이고 싶다.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한 단어로는 Thought밖에 없는데, 그건 이미 '고찰' 카테고리에서 사용했다.

 

왜 고찰 카테고리와 사념 카테고리를 나눴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고찰 카테고리는 분명한 주제가 있는 경우에 사용할 것이고 사념 카테고리는 지금처럼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애매한 경우에 사용할 것이다.

근데 이래놓고 나중에 카테고리 다 바꿀 수도 있다 ㅋㅋㅋ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그걸 따라야지 뭐.

 

또 고민되는 게, 글 레이아웃(?)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엔터를 너무 많이 치는 것 같달까...?

저번 학기에 들었던 스피치 수업의 교수님께서 '글을 쓸 때 한 문장마다 엔터를 치지 말아라.'라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엔터를 안 치기엔 가독성이 떨어질까봐 걱정되고...

근데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다면 내가 정말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뭐 어쩌겠나요... 이렇게 태어난 것을... 그래도 장점으로 승화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 ㅋㅋㅋ

 

아직 첫 번째 큰 카테고리명도 못 정했고, 1-3 카테고리를 몽상으로 할지 공상으로 할지도 못 정했다.

그리고 다른 카테고리들도 좀 더 세분화해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그냥 이건 나중에 차차 수정하고 추가해가기로 마음먹었다.

완벽주의를 탈피하기 위한 내 나름의 노력이다. 일단 대충~ 적당히~ 하고 넘기기 ㅋㅋㅋ

글 쓸 때도 완벽하게 쓰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맞춤법 검사기도 안 돌릴 거고(띄어쓰기에 자신이 없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 쓸 거고,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거고, 너무 큰 부담도 안 가질 거다.

 

어쨌든!

내가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길 빌며, 첫 번째 글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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