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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14

12/23 수 :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다. 오늘은 아침에 너무 심각하게 졸려서 출근길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에스프레소 스무디 모카맛을 주문했다. 근데 직원이 주문을 두 번이나 못 알아듣고(그 메뉴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느낌이었음), 레시피도 모르는지 그냥 되는대로 만드는 듯 했고, 손님은 나뿐이었는데도 음료 나오는데 6분이나 걸려서 정말... 답답했다. 게다가 맛도 없었다! 가격도 4,900원이나 했는데... 그 카페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 회의가 끝나고 상사 중 한 분이 '원래 계획대로 송년회를 했다면 그때 주려고 산 건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취소되어서 그냥 지금 준다'며 이런저런 선물을 주셨다. 나는 그중 핸드크림을 골랐다. 요즘 손이 건조한 걸 자주 느껴서...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니 너무 기쁘고 좋았.. 2020. 12. 24.
20.11.27 금 : 역대급으로 바빴던 하루 오늘은 정말... 매우매우 바빴다. 일도 늦게 받았는데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추가 업무가 더 들어와서 멘붕이었다. 근데 힘들긴 힘들었지만 이런 날에 실력이 많이 늘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그런 원리같달까...? ㅋㅋㅋ 그래도 다음주부턴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 가서 아무것도 못 하고 녹초가 된다. 주말에 푹 쉬어야겠다. p.s. 얼마나 바빴는지 오늘 찍은 사진이 밥 사진 말고는 한 장도 없다. 그래서 오늘 배송 온 벨트 사진을 올린다. ㅋㅋㅋ 사진 빈 칸으로 두기는 싫어서.. 2020. 11. 29.
20.11.19 목 : 점심 구내식당 매콤짜계치버터밥 대파버터브레드, 저녁 구내식당 청양풍볶음우동 만두돈까스 오늘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었다. 매콤 짜계치 버터밥이었는데 버터는 괜히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텐 너무 느끼했다. 빵은 맛있었다! 저녁도 구내식당에서 먹었는데 학교 다닐 때 매우 좋아했던 메뉴인 청양풍 볶음우동이 나왔다. 근데 학교에서 나오던 게 훨씬 맛있었다... 여기는 그냥 그랬다. 업체가 같아서 레시피도 같은 줄 알았는데 좀 다른 건가? 아니면 그냥 볶은지 오래돼서 그런 건가? 어쨌든 매우 기대했다보니 실망했다. 그래도 구내식당에서 두 끼를 다 해결해 뿌듯한 하루였다. 2020. 11. 20.
2020.11.03 화 : 왠지 기분이 안 좋은 날 오늘 출근길에 본 풍경이 예뻐서 다운된 기분으로 시작된 하루를 조금 달랬다. 저 건물은 천 번을 봐도 아름다울 것 같다. 회사에서 일 없던 시간에 퍼플 언니에게 줄 생일 편지를 작성했다. 가져온 스티커가 편지 봉투와 별로 안 어울려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옆자리 팀원분이 본인 스티커를 좀 주셔서 아주 귀엽게 마무리했다. 집에 오니 엄마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기분도 좀 쳐져 보이길래 말도 걸고 이불로 서프라이즈도 해줬다. 엄마 반응을 보고 뿌듯했다. 이래서 사람들은 서로 베풀고 온정을 나누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기분이 다운된 하루였지만 어떻게든 잘 버텼으니 다행이다. 내일은 기분이 좀 나아지길. 2020. 11. 4.
20.11.02 월 : 점심 김치찌개 계란찜 오징어볶음, 저녁 엽떡 계란찜 우유 오늘 점심은 자주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 계란찜, 그리고 오징어볶음을 먹었다. 오징어볶음은 평소보다 약간 더 달고 덜 매웠다. 난 저렇게 센 불에 휘릭 볶은 야채를 정말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김치찌개는 평범하게 맛있는 김치찌개 맛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JMT 맛 조합이 있다. 바로 계란찜과 함께 먹는 것! 취직하기 전까지는 살면서 김치찌개와 계란찜을 함께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한 번 먹어본 뒤로는 이 둘의 조합에 푹 빠져있다. 둘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줘서 끝도 없이 들어간다. 저녁은 토요일에 먹고 남은 엽떡과 계란찜, 그리고 우유를 먹었다. 사실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고 싶었는데 떡볶이가 상할 것 같아서 그냥 왔다. 계란찜을 하루에 두 번 먹으려니 계란 비린내가 좀 느껴져.. 2020. 11. 3.
20.10.26 월 : 사원증 나온 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사원증이 드디어 나왔다! 한 달 여간 다른 사람의 사원증을 빌려서 썼는데 이젠 내 사원증이 있으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게 기뻤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뿌듯해서 일기에 간단히 남긴다.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일하자! 2020. 10. 28.
20.10.20 화 : 청계천에서 점심 먹은 날 오늘은 회사에 처음으로 화장을 하고 갔다. 지금까지는 귀찮기도 하고 아침에 더 자기 위해 화장을 안 했는데 오늘은 퇴근한 뒤 스피치 과제를 촬영해서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화장을 했다. 난 항상 하던 화장법이라 익숙한데 회사 팀원분들께는 외국 화장(?)같아보였나 보다. 거의 모든 팀원분들께 화장 이야기를 들었다. ㅋㅋㅋ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점심은 청계천에서 질할브로스의 콤보라이스를 먹었다. 차장님이 노숙이라고 하셔서 웃겼다. ㅋㅋㅋ 오랜만에 팀원 전부가 함께 먹었는데 나들이 나온 기분이 들었다. 물 안에 물고기가 엄청 많아서 의외였다. 잡아먹는 인간들도 없을테니 물고기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바빠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김치찌개.. 2020. 10. 21.
2020.09.25 금 : 첫 월급! 그리고 추석 선물 아침에 상사 중 한 분이 커피를 쏘셔서 아메리카노로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은 죽집에서 먹었는데, 역사가 느껴지는 오래된 죽집이었다.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 같은 담백한 맛이어서 정말 좋았다. 오후에 일을 하는데, 디자인팀 직원 분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의뢰를 거절하셔서 매우 당황했다. 단호한 태도에 당황하기도 했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셔서 깜짝 놀란 것도 있었다. 근데 시간 없으면 만들 수가 없으니까... 그 심정은 이해한다. 모든 일이 시간 맞춰 딱딱 주어지면 좋겠는데 업무 특성상 불가능해서... 이런 부분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오후에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하려는데, 차장님께서 추석 선물을 주셨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이라 너무 깜짝 놀라고 기뻤다. 근데 홍삼액? 같은 거라서 나는 못 먹을 것.. 2020. 9. 28.
2020.09.24 목 : 첫 실수 아침부터 왠지 좀 불안한 하루였다. 잘 가던 지하철이 갑자기 어떤 역에서 정차하더니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다음 다른 지하철로 갈아타게 했다. 또 평소엔 잘 울리던 지하철 알람 어플이 내가 내려야 할 역에서 안 울려서 지나칠 뻔 하기도 했다. 아침 회의 때는 대빵 상사님이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하셨는데, 내가 깊게 생각하느라 제대로 대답을 못 해서 답답하게 하기도 하고... 이후 또 다른 상사님이 내 옷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역시나 너무 다큐로 받아들여서 분위기가 좀 어색해지기도 했다. 오전부터 '난 왜 이렇게 뚝딱거리나', '왜 능글맞고 넉살 좋게 행동 못 하나' 자책을 했다. 그래도 맛있는 점심을 먹고 푸른 하늘도 보며 기분을 좀 풀었다. 날씨가 좋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는 날이 흐리면 기분이 너무 .. 2020. 9. 25.
2020.09.18 금 : 처음으로 칭찬받은 날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푸른 하늘을 보며 기분 좋게 출근했다. 지하철에 시가 적힌 종이를 가져갈 수 있게 해놓은 게 있어 나도 하나 가져왔다. 회사에 도착하니 또 다른 상사 중 한 분이 쏘신 커피가 책상 위에 있었다. 원래는 아메리카노가 써서 못 마셨었는데, 언제부턴가 커피 없이는 하루를 버틸 수가 없다. 아아를 마시며 배고픈 속을 달래고 업무를 시작했다. (커피 사진은 깜빡했다...) 점심을 먹은 뒤엔 처음으로 회사 근처를 산책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솔솔 불어서 그대로 소풍을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예쁜 길을 걷다 보니 몸통에 구멍이 뚫려서 하늘이 보이는 나무를 발견했다. 근데 내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관찰하니까 사람들이 몰려서 약간 부담스러웠다. ㅋㅋㅋ 아래는 그 나무의 사진이다.. 2020. 9. 20.
2020.09.17 목 : 출근 3일차에 중요한 일 맡은 날 오늘은 출근 3일 차! 너무 피곤해서 아침에 못 일어날 뻔했다. 지하철에서도 꾸벅꾸벅 졸며 갔다. 고작 삼일 짼데 왜 이렇게 졸린지... 출근하니 자리에 아이스 시그니처 초콜릿이 있었다. 어제의 프로젝트가 결과가 좋아서 팀원들에게 쏘신 음료였다. 한 두 명도 아닌데 쿨하게 쏘시는 거 멋쟁이~! 먹을 거 주는 사람 = 좋은 사람 ^^77 근데 다음엔 핫으로 마셔야겠다. 핫이 아이스보다 훨씬 달고 맛있다. 어제 구입한 USB도 잘 챙겨 왔다. 급해서 오프라인에서 17,000원에 산거였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거의 절반 가격에 팔고 있어서 열 받았다. 너무 비싸게 사서 회사에 청구하기도 눈치 보인다. 하... my money... 다시는 급하게 USB를 사지 않으리... 회의가 일찍 끝나 점심도 일찍 먹으러 갔.. 2020. 9. 18.
2020.09.16 수 : 서류에 내 이름이 찍혀나온 날 오늘은 두 번째 출근일이었다. 어제는 하루종일 긴장한 상태였는데 오늘은 그래도 두 번째라고 훨씬 덜 긴장됐다. 10분쯤 일찍 도착해서 팀원분들께 인사를 다 드린 뒤 책상에 쌓인 먼지를 닦았다. 누가 썼던 책상인지도 모르고 먼지도 너무 많이 쌓여서 찝찝했는데 집에서 챙겨간 '세균아 꼼짝마' 티슈로 닦으니 개운했다. 점심은 치즈밥(?) 같은 걸 먹었는데 엄청 짰다... 짠 거 좋아하는 내 입맛에 짤 정도면 진짜 짠 건데. 그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열심히 먹었다. 밥을 먹은 뒤 상사 중 한 분이 커피를 사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마셨다. No coffee, no life... 오후에는 일을 배우면서 워드에 업무 진행 순서와 내용을 정리했는데, 내 손으로 한 번 정리하고 나니 전체적인 일의 흐름이 머릿속에 잡혀.. 2020. 9. 17.
2020.09.15 화 : 내 생애 첫 출근일. 오늘은 내가 어엿한 사회인이 된 날이다! 🎉 알바는 많이 해봤지만 제대로 된 직장은 처음이라 긴장이 됐다. 회사에 들어가서 계약서를 쓰고 팀원분들을 소개받은 뒤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을 가르쳐주시는 분이 친절하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 회의에도 참가했는데 내가 어른다운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ㅋㅋㅋ 회의를 마친 뒤 밥을 먹으러 가서 된장찌개, 삼치구이, 계란찜, 오징어볶음, 김치찌개를 먹었다. 너무 긴장한 탓에 밥을 콧구멍으로 넣을까봐 '입에 넣자. 입에 넣자.'라고 되뇌이며 먹었다. 그래도 팀원분들이 다 착하셔서 밥 먹으며 마음이 점점 편해졌다. 밥을 먹고 온 뒤 일을 배우는데 기술팀(?) 직원분이 오셔서 내 자리에 컴퓨터를 설치해주셨다. 운이 좋아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 전부 다 새.. 2020. 9. 16.
2020.09.14 월 : 드디어 취뽀! 사회인이 되다 남들에 비하면 굉장히 짧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던 취준. 다른 친구들이 먼저 취업할 동안 마지막까지 남았던 나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다. 첫 면접 때는 누구보다 자신감 있고 열정 넘쳤는데... 면접을 보면 볼수록 점점 자기 확신이 사라졌다. 내 인상이 문제였나? 내 말투가 문제였나? 내가 너무 열정이 넘쳤나? 내가 부담스러웠나? 계속 나에게서 문제를 찾고, 없는 문제도 만들어 문제 삼는 시간이었다. 첫 직장인 터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입사한 뒤 첫 세 달은 누구나 멍청이가 된다.'는 누군가의 말을 생각하며 최대한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한다. 첫 출근날의 목표는 이렇다. 1. 입조심, 말조심하기 2. 어색한 침묵 못 견디고 투머치 토킹 하지 않기 3. 배우려는 자세 어필하기 4..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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