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ㅈㅇㅊ들끼리 회동을 했다.
만나자마자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근처에 있는 롭스에서 군옥수수맛 아몬드를 구입했다.
그동안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큰 사이즈로 팔거나 다른 맛이 들어있는 파티팩 같은 것만 봤는데, 이건 사이즈가 적당하길래 하나 샀다.
지금도 옆에 두고 먹으면서 글을 쓰는 중인데 너무 맛있다. 빠른 시일 내로 큰 사이즈로 사야겠다.
다 만난 뒤 땡스네이처 카페로 이동했다.
몸이 약한 아기 양을 데려와서 키운 뒤 다시 양떼목장으로 돌려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카페인데, 약간 동물 냄새가 나긴 했지만 양이 귀여워서 좋았다.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양떼목장의 양들은 동공이 가로로 찢어져 있어서 무서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 아이들은 동공이 동그라미였다. 왜지...?
관리를 해줘서인지 털도 하얗고 매우 복슬복슬했다. 엉덩이를 가볍게 팡팡 치면 구름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한 마리는 평범한 양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 없던 나머지 한 마리가 바리톤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다들 깜짝 놀라면서 웃겨했다. ㅋㅋㅋ
메뉴는 크로플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내 생애 첫 크로플이었는데 그냥 평범하게 맛있었다. 상상 가능한 맛인데 이렇게 해먹을 생각을 한 사람은 진정한 맛잘알같다.
저녁은 타이로띠에서 똠양국수와 푸팟퐁커리, 팟타이를 먹었다.
팟타이와 똠양국수는 맛있었는데 소프트쉘 크랩을 넣은 푸팟퐁커리는 별로였다.
호주에서 자주 먹은 소프트쉘 크랩 큐컴버 핸드롤 속의 소프트쉘은 튀긴 거라 그런지 아무 거부감 없었는데, 이건 물에 빠진 거라 그런지 도저히 목으로 넘길 수 없는 질감과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맛은 평범했다.
밥을 다 먹고 시간이 아직 일러서 홍대 일대를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연트럴 플리마켓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는데, '향기의 발견'이라는 향수 가게에서 블루밍 부케라는 향의 향수를 하나 샀다.
맘만 같아선 거기에 있는 향을 전부 다 맡아보고 사고 싶었는데... 뭔가 그러기 힘든 분위기라서 몇 개만 맡아보고 샀다.
향을 주문제작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내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오랜만에 친한 동기들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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