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자고 일어나서 계속 밥을 안 먹고 있다가 예전에 사 둔 과자를 한 봉지 먹었다.
예전에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하던 시절에 자주 사 먹던 과자인데, 새콤하면서 짭짤한 맛이 굉장히 중독적이다.
Roast Beef 맛도 있는데 그것도 맛있다.
저녁은 미리 예약한 호텔에서 친구와 만나 배달 음식을 시켜먹었다.
너무 배고파서 메뉴 고민하는 시간이 견디기 힘들어서 대강 삼겹살과 피자를 시켰다.
평소 '삼겹살은 눈 앞에서 구워서 먹는 맛이지!'라며 배달 삼겹살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던 나였는데, 오늘 고기극찬의 배달삼겹살을 먹어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밑반찬도 잘 오고 삼겹살도 식지 않도록 보온팩에 담겨 와서 정말 좋았다.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면...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온다.
피자는 피자쿠치나라는 처음 보는 곳에서 시켰다.
이것 역시 그냥 적당한 곳에서 주문한거였는데 근 반년 간 집에서 피자 시켜먹으면서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었는데 이 가게의 피자는 정말 꿀맛이었다.
친구 역시 자기는 피자를 엄청 좋아하지 않는데도 너무 맛있다며 둘 다 홀린듯이 와구와구 먹었다.
분명 몇 달 전 숙취로 호되게 고생하고 평생 술을 끊겠다고 다짐했는데...^^
요새 다시 슬슬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끝없이 반복하는 어리석은 동물이다.
호가든 청포도 맥주는 내 예상만큼 달진 않았으나 꽤 달달한 맛이었고, 청포도 향이 기분 좋게 식욕을 돋우고 느끼한 맛을 잡아줬다.
술 잘 못 하는 사람들도 마음 놓고 마실만큼 도수도 낮아서(3.5도) 가볍게 한 잔 하기 좋은 것 같다.
한 끼밖에 못 먹었지만 그 한 끼를 임금님만큼 성대하게 먹은 하루였다.
'일상 Daily Life > 식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0.03 토 : 늦은 점심 쥰식, 야식 진라면(+새우) 계란찜 (0) | 2020.10.03 |
---|---|
2020.10.02 금 : 점심 추석 한상차림, 저녁 응급실 떡볶이 계란찜 잡채 김치찌개 (0) | 2020.10.03 |
2020.09.29 화 : 점심 라볶이 김치부침개 라면, 저녁 양념게장 (0) | 2020.09.30 |
2020.09.28 월 : 점심 탕수육 볶음짬뽕, 저녁 엽떡 미역국 장조림 (0) | 2020.09.29 |
2020.09.27 일 : 아점 엽떡 샌드위치, 점저 고추장불고기 오이무침 (0)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