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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궁전 Mind Palace/일기 Journals

20.11.01 일 : 첫 양궁, 첫 요술자판기, 첫 훠궈, 두 번째 크로플!

by 둘째 Dooljjae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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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카페 로빈훗.

오늘은 내 BFF들(a.k.a 인사이드 아웃)을 오랜만에 만나 양궁 카페 로빈훗에 갔다.

모두들 처음 해보는 거라 간단한 강습을 듣고 시작했다.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또 생각보다 화살이 시원하게 날아가서 재미있었다.

 

다만 슬픔이가 정혈통이 너무 심해 집에 금방 돌아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항상 누구보다 튼튼하던 애라 더 걱정이 됐다.

 

 

과녁.

과녁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하긴 일반인들이 하는데 선수들만큼 멀리 떨어져 있으면 한 발도 못 맞춰서 성취감이 적을 것이다.

 

 

장비 착용만으로 실력이 200% 향상된 기분.

소심이가 찍어준 사진. 완전 마음에 든다!

벌써 눈빛이 승부욕으로 타오르고 있다. 피는 속일 수 없는 건가...(가족 모두 승부욕 강함)

 

 

전사 느낌 폴폴.

이 사진 완전 전사처럼 나왔다. ㅋㅋㅋ

프로가 보기엔 자세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일반인인 내가 보기엔 사진이 잘 나와서 올린다.

 

 

내가 쏜 화살들.

화살을 6발씩 쐈는데 다 쏜 뒤 화살을 뽑으러 가보니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다.

약간 징그러웠다...

 

 

10점!

운 좋게 두 번 정가운데를 맞췄다. 기분이 엄청 좋았다!

소심이와 나는 각자의 게임을 마친 뒤 슬픔이가 남기고 간 게임으로 대결을 했는데, 둘이 비슷하게 쐈다.

자꾸 내가 졌다고 하지만 난 지지 않았다. 비긴 거라고 볼 수 있다.

 

 

요술자판기.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다가 요술자판기를 보고 신기해서 하나 뽑아봤다.

이상한 음료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코코팜이 나왔다.

코코팜 아래에는 운세 종이가 있었는데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음...

이 농담... 대체 무슨 말일까? 이해가 아예 안 된다.

 

 

하이디라오 대기실에 있던 오목판.

저녁은 하이디라오에서 훠궈를 먹었다. 5시쯤 도착했는데도 웨이팅이 많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홀린듯 오목을 시작했다. 눈 앞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ㅋㅋㅋ

오목은 내가 진 거 인정... 귤은 직원분이 가져다주셨다. 달지 않을 것 같아서 난 안 먹었다.

 

 

첫 훠궈.

탕은 백탕과 홍탕으로 골랐고 고기는 소, 양 하나씩 했다.

백탕은 사골이라고 했지만 사골만큼 진하지는 않고 그냥 하얀 국물 맛이었고, 홍탕은 한국식 마라탕집 말고 중국 본토식 마라탕집에 갔을 때 맛볼 수 있는 마라탕 국물 맛이었다.

 

 

소스바.

소스바가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많은 가짓수의 재료와 소스를 조합해서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소스. (아래 두 개)

나는 참깨소스와 칠리소스를 만들었는데 다음엔 내 입맛대로 맘대로 넣어서 만들고 싶다.

참깨소스는 고소한 맛이었지만 사실 내 입맛은 아니었고, 칠리소스는 그냥 그랬다.

소심이가 만든 매콤담백 소스가 우리가 만든 소스 중 가장 맛있었다.

 

 

끓고 있는 훠궈.

팔팔 끓고있기 때문에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을 다 데면서 허버 허버 먹었다.

먹다가 갑자기 훠궈의 '훠'자가 '불 화'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입 밖으로는 안 뱉었지만 '궈'는 왠지 냄비를 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이것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수수께끼를 맞춘 기분이라 괜스레 뿌듯했다.

 

근데 저 냄비가 상당히 깊어서 재료를 꺼내 먹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나무젓가락이 그렇게 길었나 보다.

근데 또 숟가락은 아기 숟가락처럼 작아서 좀 웃겼다. ㅋㅋㅋ

 

 

직원분이 찾아주신 노래.

먹다가 매장에 나오는 중국 노래가 취향을 저격해서 노래 찾기를 했는데, 내 폰에선 안 나왔다.

결국 직원분께 여쭤보니 중국 어플로 찾아서 알려주셨다. 멜론에 저 한자 검색해서 다운받아야지.

 

가격은 좀 셌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서비스가 진짜... 친절의 끝판왕. 서비스 때문에 다시 갈 의향이 있을 정도다.)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으러 아까 지나가다가 본 카페를 찾아갔다.

 

 

클로리스 티 룸.

클로리스 티 룸이라는 곳이었는데, 보다시피 저 건물 전체가 카페다.

앞에서 볼 땐 작아 보였는데 옆에서 보니 저렇게 넓었다. 세로로 긴 건물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외관이 아름다워서 눈길을 끄는 카페였다.

 

 

예쁜 집기류.

건물 외부를 봤을 때부터 예상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도 내 취향을 저격했다.

나무를 많이 사용한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나중에 내 집을 꾸민다면 이런 식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cozy 하게!

 

 

아기자기한 소품들.

내부 곳곳을 찍고 싶었지만 손님이 많아서 맘껏 찍을 수 없었다. 아쉬워라.

 

 

체리 아이스크림 크로플, 머스캣, 그리고 진저피치.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었는데 갑자기 소심이가 사라져서 어디 갔나 했더니 우리 메뉴가 나온 거였다.

우리는 체리 아이스크림 크로플, 머스캣, 그리고 진저 피치를 시켰다.

 

체리 아이스크림 크로플은 크로플이 좀 딱딱해서 입천장이 다 까졌다... 너무 많이 구우신 듯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 입 먹고 딱딱해서 못 먹겠다고 데스크에 말을 할 걸 그랬나 싶다. 그 정도로 딱딱했다.

머스캣은 소심이가 시킨 거였는데 한 입 먹더니 맛없다고 안 먹었다. ㅋㅋㅋ

가향차인데 달달한 음료를 예상한 모양이었다.

내 건 진저 피치였는데 처음엔 향에 좀 당황했지만 마셔보니 향보다 맛이 약해서 맛있게 마셨다.

근데 또 사 먹을 정도는 아니다. 다음엔 다른 메뉴 도전!

 

이 카페에서 소심이와 셀카, 스노우를 찍으며 한참을 놀았다. 너무 재밌었다. <3

 

 

가챠샵.

집에 가기 위해 역으로 가는 길에 잠시 가챠샵에 들려서 내 USB에 달 키링을 뽑았다.

 

 

톰과 제리.

이걸 뽑았는데, 가운데 회색 쥐만 안 나오길 바랐지만...

 

 

뭘 웃어.

1/5의 확률을 뚫고 이 자식이 나왔다 ^^

나 참...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쟤만 안 나오면 되는 거였는데 쟤가 나오다니.

내 속도 모르고 웃고 있는 얼굴이 얄미워서 이름을 '쥐새'로 지어줬다. 생각하는 그 뜻 맞다.

 

 

어쨌든 오랜만에 인사이드 아웃 친구들을 만나서 행복했던 하루였다.

주말에 푹 쉬고 싶다가도 이렇게 친구들을 만나고 나면 또 매주 약속을 잡고 싶기도 하다.

하루 밀려서 쓰는 일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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