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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궁전 Mind Palace/몽상 Fancies

나, 너, 우리.

by 둘째 Dooljjae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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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엔 칼에 찔려 피를 흘리기도 하겠지.
또 어느 날엔 길가에 핀 라일락 향을 맡고 행복에 겹기도 할 거야.
사랑에 지쳐 눈물 흘리는 날도 있을 거고.
끝도 없이 밀물처럼 차오르는 우울에 잠겨 숨 못 쉬는 날도 있을 거야.

그렇지만 그럴 때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내가 어떻든 간에 날 사랑해줄 사람들 말이야.
그 친구들은 내가 어떤 색을 띠고 있든 괘념치 않을 거야.
왜냐면 우린 그런 사사로운 일에 신경 쓸 정도로 한가하지 않거든.
서로 바라보고 아끼고 사랑하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인걸.

슬픈 일도 행복한 일도 언제든 이야기할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복된 일인지.
눈물 나도록 감사한 밤.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더라.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한가득인 걸 보니 나도 좋은 사람인가 봐.
그런가 봐.



언제나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오늘 밤도 모두 좋은 꿈 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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