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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날.
유독 혼자이고 싶은 날.
오늘은 그런 날이다.
사람들에 둘러 싸여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아무렇지 않은 척, 행복한 척 연기를 펼치고선
집에 오자마자 툭툭 떨어지는.
소리내어 울면 매를 맞던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숨을 죽인다.
텅 빈 마음을 술로 채워도 밑 빠진 독마냥 다시 텅.
술병 같은 내 마음, 마시면 마실수록 비어만 간다.
내가 날 어떻게 달랬었더라?
기억이 까마득하다.
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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