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인과응보, 즉 카르마(Karma)를 믿으시나요?
사전에 따르면 카르마란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업보인 것이지요.
저는 카르마를 믿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이 카르마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단 하나의 잘못 없이 생을 마치는 사람이 있을까요?
선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분명 완전무결한 존재는 아닐 것입니다.
티끌만 한 죄라도 죄는 죄인 법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은 죄는 꽤 커다랗습니다.
마음을 죽이는 짓을 했으니까요.
'그때 내가 뭐에 홀렸던 거지...?'라고 한다면 너무나 양심 없는 말입니다.
책임 전가 하고싶지 않아요.
분명 제가 판단했고, 행했고, 만족했던 일입니다.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이 최악의 선택이었을 뿐입니다.
후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당장이라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가 제 평소 신조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죄책감이, 미안한 마음이 전달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사람은, 아니 저는 정말 멍청한 존재입니다.
꼭 자신이 겪어봐야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 고통스러운 감정이 제 마음을 마음껏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죄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게 저에게 돌아온 카르마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은 죄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는 밤입니다.
모두 업보 없는, 후회 없는 삶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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