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갈이 때문에 고통받다가 결국 이갈이 전용 마우스피스를 구매했다.
24일 밤에 내 이빨에 맞게 성형도 잘해서 끼고 잤는데, 이게 웬걸. 턱이 빠졌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하루 종일 턱이 빠진 상태로 음식을 먹고 생활을 했다.
내 나름대로 원인을 추측해봤는데, 내 턱이 원래 비대칭이 심한데 마우스피스를 성형할 때 이빨이 대칭이 되는 상태로 성형해서
비대칭인 턱이 급격하게 대칭이 되려고 하다 보니 무리가 가서 턱이 빠진 것 같다.
어쨌든 병원에 가서 근육이완제를 턱과 광대에 주사 맞고 약까지 타 왔다.
나 참 진짜... 살다 살다 별 일을 다 겪어본다.
게다가 생활하다가 깜빡하고 턱을 확 벌렸다가 턱에서 딱!!!!! 소리가 나면서 신경이 콱 눌렸는지 번개 맞은 것처럼 찌릿했다.
너무 소름끼치는 찌릿함이었다. 으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극혐...
이번에 턱이 빠져보고 느낀 점은, 입이 안 벌어진다는 게 정말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밥 먹기도 힘들고, 샤인 머스캣이나 딸기 같은 과일도 한 입에 못 넣고, 양치할 때도 혀가 안 나와서 닦기 힘들고, 대화하다가 표정을 자유롭게 짓기도 힘들다.
이빨 보호하겠다고 마우스피스까지 샀다가 이런 일을 겪게 되니 황당하다.
모두들 이갈이 전용 마우스피스 사용을 고민한다면 꼭 신중히 선택하시길...
(내가 산 마우스피스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후기 카테고리에 조만간 쓸 예정이다.)
p.s. 오늘 막내랑 아빠랑 '천공의 성 라퓨타'를 봤다.
나의 최애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중 하나인데 오랜만에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인간의 추악함, 이기심, 천박함도 엿볼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도라, 마을 어른들, 보무 할아버지, 기차 기관사 등의 어른들이 시타와 파즈를 챙기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떻게 이런 훌륭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걸까?
정말 존경스럽다.
조만간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을 정주행 해야겠다.
영화 후기도 써야지! (<-사실상 제일 어려운 부분...ㅎㅎ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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