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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궁전 Mind Palace306

20.10.24 토 : 나른하고 승부욕 넘쳤던 하루 오늘은 엄청나게 늦잠을 잤다. 거의 오후 4시에 일어난 것 같다. 어제 '내일 출근 안 한다~'라는 생각에 너무 신이 나서 새벽 5시 반 넘어서 잤기 때문이다. 늦게 잔 걸 감안하더라도 좀 많이 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평일에 일하느라 피로가 쌓인 것이라고 생각해야겠다. 그리고 내일부턴 알람을 맞추고 자야겠다... 늦잠도 적당히... 일어나서 배가 고파서 뿌셔뿌셔 불고기맛을 먹었다. 내 최애는 양념치킨맛인데 요즘 통 보이질 않는다. 설마 단종된 걸까? 만약 단종된 거라면 그 시즈닝 구입처라도 알고 싶다. 진짜 jmt. 거실로 나와보니 소파 커버가 바뀌어있었다. 여름엔 대나무 같은 거였고 봄, 가을엔 얇은 면 같은 거였는데 이번엔 아주 폭신, 말랑, 포근, 따땃, 두툼한 커버다. 보자마자 그 위에 누.. 2020. 10. 25.
2020.10.23 금 : 팀원 5명이 같은 옷을 입고 오다 아침에 일어나니 꽤 추워서 옷을 단단히 입고 나갔다. 나가보니 어제보다 훨씬 추워진 날씨를 느낄 수 있었다. 왜 추워졌나 했더니 오늘이 바로 절기 중 '상강'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역시... 선조들의 지혜는 대단하다... 월요일부터 계속 늦게 나와서 지하철역까지 뛰어가느라 몸도 마음도 지쳤던 터라 오늘은 좀 일찍 나왔다. 여유롭게 걸어가니 햇살도 기분 좋게 느껴졌다. 회의 중 앞자리에 앉은 팀원분이 뭘 보여주셔서 봤더니 그래프 모양을 이용해 빙하 속에 냉동되어 있는 둘리를 그린 그림이었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점심은 전복삼계탕을 먹었다. 날도 추웠는데 따뜻한 삼계탕을 먹으니 없던 감기도 낫는 기분이었다. 거하게 식사를 했는데도 오후에 커피와 함께 먹을 간식이 좀 당겨서 간식 창고.. 2020. 10. 24.
20.10.20 화 : 청계천에서 점심 먹은 날 오늘은 회사에 처음으로 화장을 하고 갔다. 지금까지는 귀찮기도 하고 아침에 더 자기 위해 화장을 안 했는데 오늘은 퇴근한 뒤 스피치 과제를 촬영해서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화장을 했다. 난 항상 하던 화장법이라 익숙한데 회사 팀원분들께는 외국 화장(?)같아보였나 보다. 거의 모든 팀원분들께 화장 이야기를 들었다. ㅋㅋㅋ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점심은 청계천에서 질할브로스의 콤보라이스를 먹었다. 차장님이 노숙이라고 하셔서 웃겼다. ㅋㅋㅋ 오랜만에 팀원 전부가 함께 먹었는데 나들이 나온 기분이 들었다. 물 안에 물고기가 엄청 많아서 의외였다. 잡아먹는 인간들도 없을테니 물고기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바빠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김치찌개.. 2020. 10. 21.
2020.10.17 토 : 댄스팀 올레디(ALL Ready)에 푹 빠지다 내 유튜브 추천 영상에 떠서 보게 된 댄스팀 올레디(ALL Ready)의 WOD(World of Dance, 월드 오브 댄스) 경연 영상. Who Let The Dogs Out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었는데, 내가 살면서 본 춤 영상 중 최고였다. 춤 잘 추는 사람들은 정말 많지만, 올레디는 다른 댄스팀들과의 차별점이 많았다. 1. 일단 여성 듀오가 드물어 신선했고 2. 둘의 체구 차이가 적절해서 어떤 춤을 추든 보기 편했으며 3. 라틴과 힙합을 결합한 춤은 처음 봤고 4. 동작도 하나하나 창의적이었고 5. 단 한 박자도 허투루 쓰지 않고 박자를 쪼개고 쪼개 동작을 넣어 지루하지 않았으며 6. 기본기가 탄탄해 춤의 디테일을 잘 살렸고 7. 둘 다 근력이 좋아서 파워가 좋고 강약조절을 잘했으며 .. 2020. 10. 18.
2020.10.11 일 : 내 블로그 검색엔진에 등록한 날 오늘은 내 블로그를 여러 검색엔진에 노출되도록 등록했다. 이런 걸 해야 한다는 것 자체를 몰랐는데 '왜 구글 애드센스 광고가 안 붙지?'하고 스타 큐브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알게 되었다. starcube.tistory.com/14 구글, 네이버, 다음, 빙 검색엔진에 내 블로그 등록하기 정성스럽게 열심히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글을 보지 않는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기저기 커뮤니티에 다니면서 내 글을 읽어 달라고 글을 남기고 다녀야 할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starcube.tistory.com 이 게시물을 참고하며 등록했다. 앞으로 조회수와 방문자수가 좀 더 잘 나오면 좋겠다. 하루종일 쉬다가 한 거라서 일기에 쓸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왠지 기록을 해두고 싶어서 일기를 쓴다. 2020. 10. 13.
2020.10.10 토 : ㅈㅇㅊ들의 만남 오늘은 ㅈㅇㅊ들끼리 회동을 했다. 만나자마자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근처에 있는 롭스에서 군옥수수맛 아몬드를 구입했다. 그동안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큰 사이즈로 팔거나 다른 맛이 들어있는 파티팩 같은 것만 봤는데, 이건 사이즈가 적당하길래 하나 샀다. 지금도 옆에 두고 먹으면서 글을 쓰는 중인데 너무 맛있다. 빠른 시일 내로 큰 사이즈로 사야겠다. 다 만난 뒤 땡스네이처 카페로 이동했다. 몸이 약한 아기 양을 데려와서 키운 뒤 다시 양떼목장으로 돌려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카페인데, 약간 동물 냄새가 나긴 했지만 양이 귀여워서 좋았다.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들렀던 양떼목장의 양들은 동공이 가로로 찢어져 있어서 무서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 아이들은 동공이 동그라미였다. 왜지...? 관리를 해줘.. 2020. 10. 13.
2020.10.09 금 : 퍼플 언니와 서촌 탐방! 오늘은 오랜만에 퍼플 언니를 만났다! 언니 생일선물을 주기 위해 만난 거였는데 택배 배송 지연으로 선물 전달은 실패했다. 집회 금지 때문에 광화문 일대에 경찰이 엄청 많았다. 괜스레 주눅 드는 느낌이었다. 죄지은 게 없는데 죄지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가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식당은 '한옥, 달'이라는 퓨전 레스토랑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풍경에 언니랑 둘 다 감탄했다. 푸른 하늘이라는 치트키를 쓰긴 했지만 한옥과 소나무의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음식을 주문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했다. 생각보다 넓고, 구역마다 인테리어 풍이 묘하게 달라서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 곳도 예뻤지만 벌레가 꼬일까 걱정이 되어 내부에 앉았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뚝배기 고추장 파스타와 마르게리따 피.. 2020. 10. 13.
2020.10.07 수 : 즐거운 점심 시간 오늘은 아침에 너무 추웠다. 그래서 엄마가 취업 선물로 사 준 숏 코트를 개시했다. 사진을 깜빡하고 안 찍었는데 다음에 또 입으면 찍어서 '의' 카테고리에 올려야겠다. 어제가 알고보니 같은 팀원분들 중 한 분의 생일이었다고 해서 출근길에 간단한 생일 선물을 샀다. 보나파이드라는 카페에서 토이스토리 마카롱 앙말차맛이랑 초코맛이었나...? 여하튼 두 개를 사고 피넛 쿠키도 하나 샀다. 쇼핑백은 없다고 하셔서 아쉬웠지만 종이봉투에 귀여운 도무송 스티커를 붙여주셔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근데 마카롱 실물 사진이 없다! 선물 받은 분께서 인증샷 찍어주신다고 했는데 아직 안 보내주셨다. 보내주시면 그때 이 게시물에 업로드해야겠다. 회사에 도착해서 오전 회의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은 알탕을 먹으러 갔는데 난.. 2020. 10. 7.
2020.10.06 화 : 회사에서 두 끼 다 먹은 날 오늘은 다소 싸늘하긴 했지만 날씨가 아주 맑았다. 추위를 잘 타는 나는 발열 내의 두 벌, 얇은 폴라 니트에 트렌치코트까지 걸치고 나갔다. 호주에서 샀던 코트라 기장이 많이 긴 탓에(XS로 산건데도 이렇다. 호주 사람들은 생각보다 키가 많이 크다.) 오랜만에 가죽 부츠 힐을 신었는데 발이 아파서 혼났다. 일을 하다가 중간에 시간이 좀 비어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웹서핑을 하긴 눈치 보여서 타자 연습을 했다. 500타에 정확도 100%를 목표로 했는데 아쉽게도 496타에 정확도 99%가 나왔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요즘 필사를 하느라 타이핑을 많이 했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나저나 내가 초등학생 때 하던 한컴타자연습과 디자인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저 주황머리 아가는.. 2020. 10. 7.
인프피(INFP) 힐링짤.jpg 긴 연휴의 넷째 날,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오랜만에 우쿨렐레 연습도 하고 영화도 볼 겸 침대에 세팅을 하고 나니 그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편안한 쿠션, 아끼는 악기, 따뜻하고 향긋한 차 한 잔, 거기에 랩탑까지. INFP, 즉 인프피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거의 파라다이스... 따뜻한 조명까지 정말 퍼펙트했다.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풍경이라 사진으로 남겼는데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블로그에도 올린다. 에너지 떨어질 때 보러 와야지! 2020. 10. 3.
카테고리 이름을 정하다 : 기억의 궁전(Mind Palace) 드디어 첫 번째 카테고리의 이름을 정했다. 바로 '기억의 궁전(Mind Palace)'! 내 정신세계, 생각, 고민, 고찰, 걱정, 공상, 몽상, 지식, 가치관, 신념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이름을 짓고 싶어서 시간이 좀 걸렸다.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도 나오는 개념인데, 내가 추구하는 것과 의미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차용했다. 영어 이름은 Palace of Memories와도 고민했는데 길이가 길어서 잘리길래 Mind Palace로 정했다. 근데 정하긴 정했는데 아직 엄청 마음에 들거나 하진 않는다, 아마 또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번에 카테고리 명을 구상하며 메모했던 것이 있을 텐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한 번 다시 찾아보고 카테고리명을 바꾸게 되면 다시 글을 써야겠다. 일단은 기억의 궁전.. 2020. 10. 3.
2020.10.02 금 : 수원 할머니댁 방문 오늘은 추석을 맞이해 수원 할머니 댁에 방문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안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제 아빠가 갑자기 간다고 해서 좀 당황했다. 차에서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도착해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다 함께 점심을 먹었다. 꽤나 본격적인 명절 상차림이었다. 갈비찜, 배추김치, 무토란국이 맛있었다. 할머니의 시그니처 요리인 닭산적도 오랜만에 먹었다. tmi를 말하자면 할머니는 닭 알러지가 있으셔서 닭산적을 만드실 때 간을 안 보고 만드신다. 대단... 밥을 먹고 쉬다가 침대방에서 예쁜 빈티지 시계를 발견했다. 쓰여 있는 문구도 감상적이고, 안의 나비 그림도 귀여웠다. 무엇보다도 시계 주위를 무지개 색의 큐빅이 둘러싸고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시계 몸체의 색과 아주 잘 어.. 2020. 10. 3.
2020.09.30 수 ~ 10.01 목 : 친구와 1박2일 추석맞이 방콕파티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걱정돼서 고민하다가 방을 잡고 놀기로 했다. 담배냄새가 좀 나긴 했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생각보다 넓어서 대만족이었다. 재방문 의사 200%! 짐을 대충 풀고 저녁을 빨리 주문했다. 메뉴는 배달 삼겹살과 피자로 결정했다.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둘 다 완전 맛집! 밥을 먹은 뒤에는 홈즈 동생의 이야기인 '에놀라 홈즈'를 봤다. 근데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영화가 시작하고 한 20분 내로 잠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친구가 깨워줘서 좀 머쓱하고 웃겼다. 이후로 학창 시절에 대해 한참을 수다 떨다가 잠을 잤다.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점을 먹으며 를 봤다. 키키도 오랜만에 보니 노래도 좋고 영화 배경도 아름다워서 구경할 맛이 났다. 퇴실 시간 때문에 .. 2020. 10. 2.
2020.09.29 화 : 배경화면 김수현으로 바꾼 날 오늘은 전날의 성과가 그닥 좋지 않아서 모닝 커피 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아, 따지고 보면 커피는 마셨다. 단지 상사분들이 사준 게 아니었을 뿐이지 회사 내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는 뽑아서 마셨다. 아침에 열심히 일을 하고 점심은 분식을 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오후에는 잠깐 일이 없어서 밋밋한 배경화면을 바꿨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 역을 맡았던 김수현 사진으로 바꿨는데, 군대 다녀오더니 얼굴에 성숙함과 섹시함이 더해져서 너무 좋다. 서예지도 정말 좋아하는데 김수현도 좋아해서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볼 때는 스트레스가 막 풀린다. 노출증과 조증을 겪는 환자 역할을 맡은 곽동연이 나오는 에피소드를 봤을 때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볼 정도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어쨌든 저 사진은 구글에 .. 2020. 9. 30.
2020.09.28 월 : 새 슬리퍼 개시한 날 오늘은 새 슬리퍼를 개시했다. 토앤토 슬리퍼인데 후기글 작성을 계획중이다. 회사에 도착해서 쇼핑백을 열었더니 토앤토의 상징인 노란 택이 안 보여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버렸다고 했다. 다행히 버린 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 엄마가 다시 꺼내서 빨아줬다. 맨날 컨버스 척테일러 하이를 신고 일해서 퇴근할 때 즈음에는 발이 퉁퉁 부었었는데, 토앤토 슬리퍼는 푹신하고 발소리도 많이 안 나서 좋았다. 열심히 일하고 잔업을 하는 선배에게 일을 배웠는데, 속 깊은 이야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날 믿음직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다음 주에 저녁도 함께 먹기로 해서 기대된다. 이직 제의 왔던 건 거절했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기를 바랄 뿐이다. 샤워할 때 오늘 입었던 치마를 손빨래했는데, 무거워서 자꾸 ..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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